우리는 일찍이 독특한 말을 가졌었고 우리 글자를 만들어 썼다. 이 말과 글은 겨레와 역사의 흐름 속에 면면히 흘러왔다.

세계의 석학들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일찍이 발견해 한국이 한글로 인해 발전과 번영을 이룰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개화기 이후 최고의 국어학자인 주시경(1876~1914)님은 “말은 곧 그 사람이다. 말이 옳으면 사람도 사회도 나라도 옳다”고 우리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간이 공기가 있어 숨을 쉴 수 있듯이, 한글이 있기에 말과 글을 쓰는데 불편함이 없는 것인데도 요즘은 한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테두리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글 사랑’을 기획하게 됐다. 옛날에는 즐겨 썼지만 요즘은 사라지고 있는 말들, 사투리지만 우리 정서에 꼭 맞는 아름다운 우리말. 그 말의 감칠나는 맛을 되살려 그 독특한 뜻을 살펴보자는 뜻에서 이 연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아무쪼록 아름다운 우리말을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알고 쓸 수 있기를,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각종 매체에 등장하는 어떤 유행어보다 즐겨 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코너를 통해서 재미있는 우리말을 많이 소개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이나 일반인들이 기본적으로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 울산학성여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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