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가지 않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학점 은행제'가 시행 4년째에 접어들면서 대학 편입학과 대학원 진학을 위한 새로운 통로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일반대학들이 학칙에 학점 은행제 관련 조항을 신설하고 편입학요강에 학점은행 학위취득자 지원 관련사항을 명시하기도 해 학점은행제를 통한 대학 편입학과 대학원 진학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1일 학점은행제 운영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따르면 2001학년도 1학기(3월31일 기준) 전국 4년제 대학 편입생 가운데 학점 은행제를 통한 일반 편입생은 가톨릭대·건국대·성신여대·숙명여대·조선대·천안대 등 21개대 85명, 학사 편입생이 한양대·경남대 등 5개 대학 6명에 달했다.

대학원 진학생도 경북대학교 대학원·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연세대 산업대학원 등 25개 대학원 40명이나 됐다.

학점은행제를 통한 대학 편입. 대학원 진학생수는 2000년 2학기(8월31일 기준)에도 일반 편입학 55명, 학사 편입학 60명, 대학원 입학 8명 등 123명에 달했다.

98년 3월 도입된 학점은행제는 대학부설 평생교육원이나 직업훈련원 등에서 들은 강의를 학점으로 인정해 학점이 일정기준(학사 140학점, 전문학사 80학점) 이상 모이면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명의로 학사학위와 전문학사 학위를 주는 제도.

99년 8월 학위취득자 34명을 첫 배출한 뒤 2000년 2월 650명, 2000년 8월 370명,올해 2월 1729명의 학위취득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학점은행제도 관련 학칙을 개정, 학점은행 학위 취득자가 다닌 평생교육원을 두고 있는 대학의 총장 명의로 졸업장을 주기로 한 대학이 경희대·덕성여대·세종대·한양대 등 7개나 된다.

대학총장 명의의 졸업장은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주는 형식으로 교육부 장관 명의의 졸업장보다 훨씬 선호도가 높다.

또 편입학 관련 학칙을 바꿔 일반 대학 졸업생과 동등한 자격을 준 대학이 동명정보대·동덕여대·국민대·성균관대 등 37개로 확대됐고, 한양대·탐라대·강원대·서울여대 등은 편입학 모집요강에 학점은행 출신자의 지원자격을 명시하고 있다.교육부 관계자는 "학점은행 시행 햇수가 늘어나면서 일반대학에 편입하거나 대학원에 진입하는 등 다양한 진로를 개척하는 학위취득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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