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눈을 보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일출이 뜨는 상황에서 나무에 눈이 맺혀 있다는 것은 더욱 보기 힘들지요. 10여년도 지난 1월경, 눈이 억수같이 왔더랬습니다. 새벽에 눈속에 피어나는 일출을 보기 위해 카메라를 붙잡고 무작정 무학산으로 올랐죠. 나뭇가지에 맺혀 있는 눈발과 그 뒤로 화려하게 떠오르는 태양. 그것은 말 그대로 감동이었습니다.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났지만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힘이 납니다. 세월이 지나면 고생도 추억이 되 듯. 겨울의 눈처럼 매서운 경기와 차가운 정치 현실이 서민들을 마음아프게 하지만 어김없이 떠오르는 일출처럼 국민모두가 혈기 왕성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정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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