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과감한 승부로 팀 승리 견인

`일본 킬러' 구대성(32·오릭스 블루웨이브)이 일본프로야구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구대성은 1일 일본 지바의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동안 사사구 5개를 남발했으나 삼진 4개를 뽑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 9-6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구대성은 제구력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사사구를 무려 5개나 허용했고 투구수는 59개에 이르렀다. 그러나 구대성의 강점은 두둑한 배짱이었다. 구대성은 컨트롤이 흔들리는 위기에서도 매번 과감한 정면 승부로 삼진을 적절히 솎아내 고비를 넘기며 일본진출이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2이닝 무실점 투구로 방어율도 8.10에서 5.02로 떨어뜨렸다.

구대성은 오릭스가 9-6으로 앞선 8회 무사 1루에서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첫 타자 하시모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번 모로쓰미에게는 몸맞는 공을 허용했고 1번 고사카를 삼진으로 잡은 뒤 다시2번 사프로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번 후쿠우라를 다시 삼진으로 아웃시켜 8회를 마쳤다.

9회에는 첫 타자로 등장한 4번 프랭크 볼릭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5번 하쓰시바를 볼넷, 다치가와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구대성은 하지만 7번 사토와 8번 모도니시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2사 만루를 자초, 벤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롯데는 오른손 대타 미쓰야마를 기용해 마지막 승부를 걸었으나 구대성은 직구3개로 3구 삼진을 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용수 '뒤늦은' 데뷔무대서 맹활약

최용수(제프 이치하라)가 일본프로축구 무대에서 첫골을 신고했다.

맞대결을 펼친 황선홍(가시와 레이솔)도 시즌 3호골을 터뜨려 한국축구의 힘을 과시했다.

부상 때문에 2경기를 결장했던 최용수는 31일 이치하라구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과의 홈경기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넘어 온 볼을 쫓아 골문으로 쇄도, 오른발 발리슛으로 상대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최용수는 이날 경기에서 득점 뿐 아니라 정확한 패스로 팀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며 맹활약,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에 앞서 황선홍은 전반 12분 팀의 두번째 골을 기록, 3경기 연속골로 최상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가시와의 수비수 홍명보도 이날 선발로 출전해 최용수와 `창과 방패'의 뜨거운 접전을 벌였고 연장 3분 날카로운 전진패스로 사카이 나오키의 골든골을 도와 팀의3-2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한편 세레소 오사카의 윤정환과 노정윤, 김도근도 가시마 앤틀러스전에 출전했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베어백 코치 황선홍 대표팀 복귀 시사

핌 베어벡 한국축구대표팀 코치가 스트라이커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의 대표팀 복귀를 시사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1일자 신문에서 황선홍과 최용수(제프 이치하라)가 출전한 일본프로축구 J-리그를 관전한 베어벡 코치가 황선홍을 “매우 뛰어난 선수이며 경이적인 플레이를 보여 줬다”며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는 베어벡 코치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4개국 축구대회에 앞서 황선홍의 대표팀 소집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선홍은 지난 시즌 왼쪽 어깨 부상 때문에 6경기, 1득점에 그쳤지만 3월 31일제프 이치하라전에서 전반 9분 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3분 뒤 추가골을넣으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 신문은 또 "맞대결을 펼친 최용수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황선홍이 개인기와 시야에서 최용수를 압도하고 한국의 에이스 포워드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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