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개막전 선발투수의 영광을 안고 2001시즌 첫 출격한다.

박찬호는 3일(한국시간) 새벽 5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시즌 20승을 향해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

박찬호는 96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동중이지만 개막전에 출전하기는 처음이다.

LA 다저스는 최근 에이스인 케빈 브라운이 시범경기 도중 아킬레스건을 다치자 제2선발투수인 박찬호에게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기게 됐다.

홈팬들 앞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된 박찬호는 “브라운 대신 등판하게 돼 다소 긴장되지만 최상의 컨디션으로 개막전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밀워키의 선발투수는 메이저리그 경력 6년째인 제이미라이트(27)다.

밀워키는 에이스인 제프 다미코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깨 통증을 호소, 다저스와 마찬가기로 제2선발인 라이트를 투입하게 됐다.

박찬호나 라이트는 모두 대타로 출전하게 됐지만 객관적인 기량에서 수준차이가 난다.

제이미는 지난 시즌 7승9패, 방어율 4.10을 기록했고 통산 32승42패에 그쳐 지난 해 18승10패, 통산 65승43패를 기록중인 박찬호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

다저스 팀 타선이 조금만 도와준다면 박찬호는 시즌 개막전을 승리를 이끌고 20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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