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교향악단이 만나 하나의 음을 창조한다.’

내달 2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의 음악무대인 2001년 교향악축제 ‘명곡의 향연’에서 마산시립교향악단(지휘 이동신)이 목포시향과 연합교향악단을 구성해 연주를 갖는다. 마산·목포시향의 연합연주회는 4월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올해로 13회째인 이번 교향악축제에서 마산·목포연합교향악단은 마산시향 이동신 지휘자의 지휘로 모차르트의 〈혼협주곡 3번〉,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연합교향악단은 마산시향단원 70여명과 목포시향 30여명이 합쳐져 100명이 넘는 대규모다.

교향악축제에서 연합팀을 구성해 연주를 갖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고 특히 음악적인 특성과 취향이 전혀 다른 연합교향악단으로 교향악축제에 참가한다는 자체가 모험이긴 하다.

하지만 마산시향과 목포시향은 이미 99년에 전국문화회관연합회가 주최한 ‘21세기 교향악축제’때 마산·목포를 오가며 연합교향악단으로 연주를 한 경험이 있다. 연합교향악단을 기획한 예술의 전당 관계자도 “교향악축제에서 사랑과 관심을 끌 수 있는 첫 시도로 지역 오케스트라간의 조화와 화합을 이끌어 내는 것 자체가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산시향 이동신 지휘자는 “연습기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은 있지만 완성된 연주력보다는 화합차원에서 좋은 하모니를 이끌어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향악축제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KBS교향악단과 수원시립교향악단·부산시립교향악단·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11개팀과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명곡의 향연’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모차르트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비롯해 주옥같은 41곡의 협주곡과 교향곡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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