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멀티플렉스 영화관 5개관 들어선다



내년 12월 창원시 상남동에 들어설 롯데백화점 창원점이 개관과 동시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창원의 극장가는 물론 인근 마산의 극장가도 긴장하고 있다.



멀티플렉스로 지어질 이 영화관은 5개 상영관에 총 1200석의 규모. 1개관이 200석을 넘지 않는 중소형 극장으로 지어질 계획이지만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게임센터와 커피숍 등을 마련, 젊은 층의 관람객을 대거 동원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는 지난 여름 롯데백화점이 창원시 중심가에 있는 한화유통 소유의 3800평짜리 부지를 인수해 백화점과 할인점, 그리고 영화관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 유통단지를 건립하기로 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수도권 중심의 유통업체들이 포화상태인데다 볼거리와 놀거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롯데를 비롯, 대형 백화점업체들이 부산을 중심으로 한 지방 대도시 상권 공략을 대폭강화하고, 영화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런 흐름과 함께 롯데가 대규모 자본을 업고 창원에 진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추진하고 있어 창원의 극장가는 물론 인근 마산의 극장가도 시설을 재정비하고 있는 등 극장가의 판도변화가 예고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마산시 합성동에 멀티플렉스 극장 마산씨네마가 개관한 이후 올해 6월 초 마산 제네바 극장이 문을 닫은 데 이어 마산 동아극장이 내부공사를 마쳤고 태화 1관도 내부 수리를 명목으로 문을 걸어 잠근 상태. 의자와 장비를 교체할 목적으로 내부 수리에 들어갔지만 현재 재개관 일정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마산의 연흥극장은 올해 컵받이 좌석으로 의자를 교체하고 좌석과 좌석사이의 공간을 넓히고 일부 공사를 마쳤으나, 내년 초 다시 의자를 교체하고 내부 시설을 재정비하는 등 서비스향상에 바짝 주력하고 있다. 창원의 극장들도 너도나도 내부수리 계획을 세우는 등 대기업의 물량공세에 맞대응할 대책마련에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이래저래 마산 창원의 극장가 판도는 불가피한 시대적 흐름이다. 하나둘씩 사라져가는 극장의 모습에 애석해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관객들에게는 보다 좋은 시설의, 보다 다양한 영화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제공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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