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경영혁신위 구성등 4개항 타결

대우자동차 노사가 27일 구조조정 원칙에 완전합의했다.

대우차 이종대 회장과 김일섭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55분께 부평본사 복지회관 3층 회의실에서 구조조정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대우차 노조는 이날 오후 복지회관 2층 소극장에서 대의원 147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 대회를 열고 사측이 제시한 구조조정 합의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합의문의 주요 내용은 △노사 공동 경영혁신위원회 구성 △자구 계획안 조기 마련 실행 △퇴직금·체불임금 해소 및 자금지원 재개 노력 △노사 상호 신뢰구축 등 4개 항목이다.

특히 협상 마지막까지 쟁점이 됐던 ‘인력 구조조정' 표현 명시문제는 노조가 ‘인력 구조조정' 표현을 받아들이는 대신 사측이 애초 ‘12월 중'으로 기재돼 있던 자구계획 실행 시작시기를 삭제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졌다.

또 노조측이 요구해온 △정부·채권단 참여 4자협의기구 구성 추진 △경영혁신위 결정사항 단체협약 인정 등은 본 합의문과 별도의 합의서를 만들어 수용하는 방식으로 해결됐다.

노조는 이날 서명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를 정상화함으로써 조합원과 부품업체·전체 경제를 살리기 위한 충심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구조조정이 아니라 경영혁신위와 4자협의기구를 통해 노사가 경영상태를 투명히 파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사는 조속히 경영혁신위를 구성, 인력 구조조정 등 자구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합의로 지난달 말부터 한달 가까이 난항을 겪던 구조조정 동의서 문제가 일단락되고 앞으로 법정관리 개시 및 대우차 정상화가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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