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지역 초등학교에서 새학기 시작 한달 가까워 오도록 학급 재편성이 늦어지면서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또 학급수 증·감축에 따른 소규모 교원이동도 예상되나 도교육청은 과원 및 결원 교원을 교과전담이나 기간제 교사로 대체할 계획이어서 가뜩이나 부족한 초등교사 수급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급 재편성은 3월초 초교에서 파악한 학생수를 교육인적자원부 지침과 비교해 도시학급 학생수는 44명, 농어촌은 42명 이상·이하일 경우 학급수를 늘리거나 감축편성해야 한다.

현재 학급정원 재배정 대상 도내 초교는 7998학급이지만 아직까지 일부 지역에서는 학급수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감축 대상 학급 학부모와 학생 및 다른 학급 학생들마저 당황하고 있다.

또 학생수 부족으로 인해 학급이 감축 배정될 경우 이에 따른 과원교사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돼 담임교사들의 이동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학부모 김모(38·마산시 산호동)씨는 “올해 입학한 이제서야 아이가 급우를 사귀고 있는 등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있으나 학급재배정이 될 경우 반을 옮겨야 한다”며 “재배정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는 만큼 아이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학급을 현행대로 유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통 3월 15일께 학급수를 조정하지만 3월초 각급학교에서 파악한 내용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학급수 감축 및 증설로 인한 과·결원 교사는 교과전담 및 기간제 교사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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