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대책위 발족...백지화 대회 준비


거창 대성고교(교장 신인오)가 자립형 사립고교 전환을 추진하면서 학급 수를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학교 동문회와 지역 사회단체들이 거세게 반대하는 등 ‘자립형 고교전환’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학교 동문회와 거창 YMCA·농민회·전교조 등 사회단체 대표들은 27일 ‘거창대성고 정상화를 위한 군민대책위’를 발족하고 자립형 고교 추진과 학급 수 축소 계획에 반대하는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기로 했다.

이들은 특히 오는 29일까지 자립형 고교 전환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학교법인측에 촉구하고 내달 1일 거창읍 영호강 둔치에서 군민 궐기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들은 또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조만간 경남교육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YMCA 관계자는 “대성고가 자립형으로 바뀌면서 학급 수가 축소될 경우 많은 중학생들이 입학 기회를 박탈당하는 등 학습권이 침해될 소지가 높다”며 “학교법인은 지역 정서를 외면한 자립형 고교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학교법인 덕봉학원(이사장 양길용)은 오는 2004년 자립형 고교 개교를 목표로 3년간 9개 학급을 줄여 거창고를 현재 21개 학급에서 12개 학급으로 전환키로 하고 이달 중순 ‘2002학년도 학생수용 계획안’을 경남교육청에 제출, 내년도 신입생의 모집 규모를 7학급 250여명에서 4학급 14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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