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의료보호 진료비 미지급



진주시내 병원들이 진주시로부터 의료보호대상자들의 진료비를 제대로 받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주시내 병원들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도비를 지원받아 관내 의료보호대상자의 진료비를 병원측에 지급해 오고 있는데 진주시의 경우 지난 7월이후 진료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현재 30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가 미지급한 진료비는 진주의료원 3억9000만원을 비롯해 경상대학교병원 3억7000만원, 고려병원 1억9000만원, 제일병원 1억5000만원, 한일병원 9000만원, 반도병원 6000만원 등 모두 30억원이다.



시는 경남도에서 이달말께 지원되는 11억원으로 진료비를 지급할 계획인데 나머지 19억원과 이달 5일과 15일·25일 병원에서 청구되는 진료비 등 20여억원은 지급할 방법이 없어 병원의 운영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가 진료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것은 의약분업이 실시된 뒤 병원에서 청구되는 진료비 수가가 오른데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 매달 책정된 10억여원으로는 이들의 진료비를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경제난으로 병원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의료보호대상자 진료비를 수십억원이나 지급하지 않고 있어 운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관내 1만1949명의 의료보호대상자들에게 매달 10억여원이 책정되고 있으나 의약분업 시행후 사실상 부족한 실정이다”며 “정부에서 추경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 미지급 진료비에 대해서는 지급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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