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주관, 13개 시도 고교생 대상


교육인적자원부의 사설기관 모의고사 전면금지 방침에 대한 학부모 및 고3 수험생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 주관의 고3학생 학력검사가 27일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도교육청은 26일 도내 고3 수험생을 비롯해 전국 13개 시·도 고교 3년생 39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무료 학력검사를 27일 오전 8시40분부터 학교별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이번 학력검사는 수능시험 출제 및 검토 등에 참여했던 교사 38명이 8일간에 걸쳐 문제를 출제했으며, 2002학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5지 선택형의 국어 60문항·수학 30문항·영어 50문항 등이 포함돼 있다.

성적의 경우 개인별 총점과 석차는 산출하지 않되 과목별 원점수와 백분위 점수, 표준점수, 교과별 종합 등급 등을 표기, 다음달 24일께 각 학교에 통보한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다음달 30일 전국 13개 시·도 공동출제 모의고사를 비롯한 교육청 주관의 학력평가는 횟수를 늘려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국 교육청이 참여하는 4월과 10월의 학력검사 외에도 도교육청은 자체 학력평가를 계획하고 있어 고교생 차원의 학력평가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고3 학생에 한해 연2회까지 사설학원이 주관하는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었으나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부터 이를 금지, 학부모 및 학생들로 반발을 사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설학원의 모의고사 대신 각 교육청 주관의 학력평가는 되도록 많이 치를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전면금지된 사설기관 모의고사를 추가로 실시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