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서 대화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부모가 어떤 태도로 대화에 임하느냐에 따라 대화의 성공여부가 결정된다. 자녀와 대화할 때 부모는 자신의 해답이나 결론을 주입해서는 안 된다. 또 서로간에 타협점을 모색하는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그럼 어떤 방법으로 대화할 것인가. 대화의 원리에는 4가지가 있다.

▶첫째가 진솔한 마음 전하기다. 진솔한 마음 전하기는 자녀와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느낌이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다. 특히 자녀에 대한 분노·좌절·의심 등 부정적인 측면까지도 왜곡하지 않고 인정해야 한다.

즉 예를 들면 병원에 가지 않으려고 투정부리는 아이에게 ‘아직 다 나은 게 아닌데 병원에 가지 않으면 엄마가 속상하다’거나 ‘네가 지금 떼를 쓰니까 엄마가 힘들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둘째, 자녀모습 받아들이기다. 자녀의 성취·경험·잠재능력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부모 자신의 평가기준을 개입시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무조건 자녀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을 뜻한다. 이때 자녀는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대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셋째, 자녀마음에 들어가기. 부모가 자녀의 입장이 되어 자녀의 세계를 이해하고 자녀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부모는 자녀의 말과 비언어적인 행동을 관찰해 아이가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어떻게 느끼는지, 어떤 결과를 생각하고 있는지를 간파해야 한다.

▶넷째, 구체적으로 이해하기다. 자녀와의 대화에서 애매모호한 표현이나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말을 되도록 피한다. 실제적이고 사실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대화가 이뤄지도록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자녀의 이야기 중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질문해야 한다.

예를 들면 아이가 “나 학교에 안가. 그냥 집에 있을거야”라고 했을 때, 무슨 일이 있었니, 어디가 아프니, 늦어서 선생님께 혼날까봐 학교가기 싫은 거니 등 구체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참고 = 자녀의 힘을 북돋우는 대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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