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5일 마산구장에서 계속된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1-3으로 졌지만, 선발투수인 기론이 5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자율야구를 표방하는 이광환 감독의 한화는 이날 용병과 노장투수들의 적절한 계투 속에 롯데를 꺾고, 1무2패 뒤 파죽의 6연승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한화 이상목은 선발로 나서 4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재기 가능성을 보였고, 에반스는 3이닝을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또 다른 용병 누네스는 9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세이브를 올렸고, 최고령 투수 이상군과 김정수는 각각 홀드를 기록했다.

양준혁의 방망이가 폭발한 LG는 해태를 10-5로 꺾었다.

8년 연속 타율 3할대를 웃돌았던 양준혁은 올 시범경기에서 35타수 8안타로 0.229에 불과하지만 타점은 13개로 '선수협 동료'인 마해영(삼성, 15타점)의 뒤를 이어 부문 2위에 랭크, 찬스에 약하다는 오명을 씻을 전망이다.

LG 선발로 나선 발데스와 해태 선발 루이스는 각각 6회와 5회를 던지며 5실점해 벤치를 실망시켰다.

트레이드 거부파동을 일으켰다가 1년만에 해태에 합류한 손혁은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첫 등판했으나 2이닝동안 4안타와 볼넷 1개로 5실점(4자책), 실전감각을 찾지 못했다.

두산 선발 조계현은 1과 3분의 1이닝동안 6안타와 사사구 5개로 7실점(6자책)했다.

지난 해 다승왕 임선동이 선발 등판한 현대는 SK를 5-2로 물리쳤다.

임선동은 6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다승왕 2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

삼성은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두산을 13-5로 대파,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정경배는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이승엽과 마해영·마르티네스는 각각 2타점씩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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