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아스트라)와 김미현(24·ⓝ01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선두와 4타차 공동12위로 최종 4라운드를 맞게 됐다.

박세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6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냈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전날 공동 3위였던 박세리는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선두 레이철 테스키(호주)에 4타 뒤진 공동12위로 뒷걸음쳤다. 전날 공동 16위에 머물렀던 김미현은 버디4개와 보기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로 박세리와 함께 공동12위로 올라섰다.

LPGA 통산 3승을 올린 테스키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으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이틀 연속 2언더파를 치는 ‘소걸음'으로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2타차 공동2위에 자리잡은 것이 더 위협적이다.

박세리는 2번홀(파5.504야드)에서 12m 이글 퍼팅을 실패했지만 가볍게 버디를낚았고 3번홀(파3.406야드)에서도 두번째샷을 핀 80㎝에 붙여 버디를 잡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7번홀(파4.378야드) 1.5m 버디 퍼팅에 이어 13번홀(파4.403야드)에서 6.5m의만만찮은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한 박세리는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듯 했으나미션힐스골프장의 악명높은 러프에 발목을 잡혔다.

15번홀(파4.387야드)에서 드라이브샷이 러프에 빠진데 이어 두번째샷도 그린 왼쪽 러프에 빠져 4타만에 겨우 그린에 올라와 더블보기를 저질렀다.

흔들린 박세리는 16번홀(파4.390야드)에서도 드라이브샷을 러프에 빠트려 보기를 한 뒤 17번홀(파3.171야드)에서는 3퍼팅의 실수를 했다.

18번홀(파5.526야드)에서는 3번째샷을 물에 집어넣었지만 벌타를 받고 친 5번째샷을 2m에 붙여 보기로 막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러나 아차하는 순간 보기와 더블보기를 안기는 까다로운 코스 상태에서 선두와 불과 4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박세리와 김미현의 역전 우승은 얼마든지 가능한상황.

또 카리 웹(호주)도 이날 2타를 줄여 박세리, 김미현과 함께 공동12위에 포진해4라운드 역전을 가시권에 넣었다.

장정(21.지누스)은 1언더파 71타를 쳤지만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순위는 전날과 같은 공동 16위에 머물렀고 박지은(22)은 이날도 이븐파 72타에 그쳐 합계 6오버파 222타로 공동 42위에 처져 선두권 추격은 힘겹게 됐다.

펄신(34)은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7오버파 223타로 공동48위, 구옥희(40)도 4오버파 76타로 무너져 합계 8오버파 224타로 공동 53위까지 추락했다.

송아리(14)는 이날도 2오버파를 쳐 4오버파로 부진한 쌍둥이 언니 나리와 함께합계 7오버파 223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며 지난해 돌풍을 재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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