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방미중인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와 가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못된 아이(a spoiled child)'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서울의 한 소식통은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인식 표출이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한미일 3개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부시 미 대통령의 그같은 언급이 어떤 맥락에서 제기됐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채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8일 김대중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북한 지도자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some scepticism)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인식과 별개로 보는 것이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한 일본인 대학교수가 부시 미 대통령을 `몹쓸 자식'으로 비평했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외신보도를 인용해 부시 대통령의 대학시절 교수였던 쓰노미라는 일본인이 최근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미 “1970년대에 당시 학생이었던 부시에게 너는 우애회의 회장은 될 수 있어도 최고행정관으로 될 수 없다”고 말한적이 있다면서 그를 `몹쓸 자식'이라고 비평했다고 전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