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부족 영양분 보충엔 최고


<샐러드와 드레싱의 어원>

샐러드란 말은 라틴어로 소금(sal)이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이미 기원전 그리스·로마시대부터 먹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니 역사도 아주 오래된 음식이다. 샐러드는 육류를 즐겨 먹는 서양인들이 채소에 소금 약간을 뿌려 먹는 습관이 있었는데 여기서 비롯된 것.

애초에 샐러드는 약초인 마늘이나 파슬리·셀러리·물냉이(크레송)와 같은 것을 재료로 해 소화흡수에 도움이 되어 애용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드레싱이 개발돼 샐러드의 종류도 덩달아 다양해졌다.

드레싱(Dressing)은 18세기 초 유럽의 상류사회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말. 옷을 입듯이 야채를 감싸고 치장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똑같은 샐러드라 하더라도 어떤 드레싱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샐러드의 맛과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은 상식.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독특한 드레싱을 개발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파릇파릇 맛의 향연' 샐러드>

봄날의 파릇파릇한 맛을 마음껏 먹어봅시다. 가족과 함께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갓 돋아나는 풀내음을 한껏 들이마시면 더없이 좋겠지만 사정이 뜻대로 안 된다면 달래·냉이·양상추·치커리·피망·토마토·딸기같은 싱싱한 야채와 파인애플·바나나·오렌지·멜론·수박 등 싱싱한 과일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으면 어떨까요.

조금만 발품을 팔면 온 가족이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소를 싱싱한 과일·야채·쇠고기 샐러드로 보충할 수 있답니다. 특히 봄철 입맛을 잃은 가족이 있다면 싱싱하고 맛깔나는 샐러드를 식탁에 올려 가족건강도 지켜낼 수 있죠.

자, 오늘은 과일·참깨·겨자·올리브 등 갖가지 드레싱과 이들과 잘 어울리는 샐러드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오늘은 쇠고기와 오징어샐러드도 만들어볼 텐데요, 샐러드하면 마요네즈에 과일 몇 조각을 얹어 놓은 것만 봤던 저로서는 놀라운 발견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간단하게 오늘의 요리메뉴를 소개할게요. 오늘은 과일드레싱을 곁들인 과일샐러드, 참깨드레싱을 곁들인 토마토·피망샐러드, 겨자드레싱의 새콤한 맛이 일품인 오징어샐러드, 부드러운 올리브드레싱의 고소한 맛의 불고기샐러드를 만들어 볼까해요.

과일샐러드에는 바나나·파인애플·키위·딸기·오렌지 등 여러 가지 과일과 과일드레싱이 필요하죠. (과일드레싱재료는 본격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할 때 함께 말할게요.) 토마토·피망샐러드에는 양상추·방울토마토·피망·치커리와 참깨드레싱이 곁들여집니다. 오징어샐러드에는 오징어·치커리·양상추·크레송·오이와 함께 겨자드레싱이, 부드러운 올리브드레싱이 불고기의 씹히는 맛과 잘 어울리는 불고기샐러드에는 쇠고기(산적용)·양파·상추·붉은고추·소금·후춧가루·식용유 약간이 필요합니다.

▲오늘 샐러드요리는 재료선택에서 다양한 응용력을 발휘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답니다.

우선 샐러드를 만들기 전에 알아두면 유익한 상식 넷. 첫째, 재료는 싱싱한 것일수록 더욱 좋은 건 두말 할 필요없는 철칙(샐러드를 만들기 전에 재료를 찬물에 담가둔 뒤 꺼내 쓰면 더욱 싱싱하게 먹을 수 있어요). 둘째, 수분은 철저히 제거해야. 셋째, 제철에 나는 과일이나 채소를 쓸 것(값·구입·영양소 듬뿍). 넷째, 샐러드도 다른 식탁메뉴와 궁합을 맞춰야죠.

▷과일샐러드와 토마토·피망샐러드는 앞서 설명한 싱싱한 과일과 채소를 먹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 각각 접시에 모양좋게 올립니다. 그런 다음 과일샐러드에는 과일드레싱을, 토마토피망샐러드에는 참깨드레싱을 곁들입니다.

과일드레싱은 오렌지 반개·파인애플 약간·딸기 3~4개·올리브오일 세숟갈(어른 숟가락으로)·설탕 한숟갈·레몬즙 두숟갈을 믹서에 넣고 갈아내면 됩니다. 여기에 요플레를 넣어도 좋습니다. 너무 간단한 것 같긴 하지만 이렇게 하면 과일드레싱은 완성(너무 싱거운가요).

참깨드레싱도 간단하긴 마찬가지죠. 깨소금 네숟갈·물 세숟갈·식초 두숟갈·설탕 두숟갈·레몬즙 반숟갈·청주 한숟갈·다진파·소금 약간을 넣은 뒤 역시 믹서로 갈아냅니다. 참깨드레싱에서 식초와 소금은 마지막에 간을 하면 됩니다.

▷과일이나 채소샐러드와 달리 오징어나 불고기샐러드는 재료를 약간의 가공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우선 오징어샐러드는 싱싱한 생오징어 몸을 잘 씻고 다듬어 세로로 칼집을 내야 합니다. 칼집을 내고 반대방향으로 적당한 크기(칼집 3번째 자른다)로 잘라 끓는 물에 데쳐내면 꽃잎모양으로 만들어져요. 접시에 치커리와 양상추·크레송·오이를 잘라 놓고 겨자드레싱을 끼얹으면 완성.

그럼 겨자드레싱은 어떻게 만들까요. 불린 겨자(작은 그릇에 담아 30~40도의 미지근한 물에 15~20분 넣어 겨자를 발효시킴) 두숟갈에 소금 작은 두숟갈·물 네다섯숟갈·식초 여섯숟갈·설탕 여섯숟갈을 넣고 한쪽방향으로 저어줍니다. 단 식초의 경우 마지막에 넣어 젖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발효시킨 겨자가 없으면 튜브에 든 양겨자를 넣어도 상관은 없고요.

▷마지막으로 오늘의 가장 중요한 요리인 불고기 샐러드는 우리 입맛에 잘 어울리면서도 채소와 고기를 함께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요리예요. 산적용 쇠고기를 소금과 후춧가루·설탕·진간장·다진마늘·참기름 등 양념한 뒤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냅니다. 볶아낸 고기와 함께 양파·상추·붉은고추 등 갖은 채소를 적당히 섞어놓으면 기본은 완성. 여기에 올리브유 네숟갈·간장 한숟갈·식초 한숟갈 반·설탕 한숟갈·양파 다진 것 두숟갈을 넣고 적당히 저으면 올리브드레싱 끝. 미리 준비한 불고기와 야채에 끼얹으면 불고기샐러드도 완벽하게 마무리.

샐러드는 보통 드레싱을 끼얹어서 먹는 걸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맛있게 싱싱한 샐러드를 먹으려면요, 드레싱을 따로 그릇에 담아두고 취향에 따라 찍어 먹는 것이 좋답니다. 그리고 모든 샐러드는 차게 해서 먹으면 더 신선하게 먹을 수 있죠.


<샐러드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소스와 드레싱>

드레싱의 종류는 너무 다양하다.

특별하게 만드는데 어렵지 않기 때문에 종류와 재료만 알면 가정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꼭 알아두어야 할 소스와 드레싱의 종류를 알아보자

▷바비큐소스 = 다진양파 2큰숟갈·셀러리 약간·물 1컵·황설탕 1큰숟갈·식초 1작은숟갈·토마토케첩 6큰숟갈·우스터소스 2분의1 작은숟갈·핫소스 4분의1 작은숟갈

▷칠리소스 = 고추기름 3큰숟갈·다진마늘 3큰숟갈·토마토 케첩 2큰숟갈·청주 2큰숟갈·다진파 3큰숟갈·두반장 2큰숟갈·칠리 2개·설탕 8큰숟갈·식초 4큰숟갈·녹말물(녹말가루+물 1숟갈 반)·물 1컵

▷미트소스 = 다진쇠고기 약간·다진 토마토 4개·양파 1개·마늘 1쪽·토마토페이스트 4큰숟갈·월계수잎 2장·소금약간·후춧가루 약간·버터 4큰숟갈·올리브오일 2큰숟갈

▷초고추장 = 고추장 6큰숟갈·설탕 2큰숟갈·식초 3큰숟갈·깨소금 1큰숟갈·참기름 2큰숟갈·생강즙 2작은숟갈

▷마늘소스 = 다진마늘 2큰숟갈·식초 4큰숟갈·간장 2큰숟갈·물 8큰숟갈·소금약간·참기름약간

▷쌈장 = 된장 4큰숟갈·다진양파 1큰숟갈·다진마늘 1큰숟갈·고추장 1큰숟갈

▷덮밥국물 = 다시마물 1컵·간장 1큰숟갈·설탕 1큰숟갈·맛술 1작은숟갈

▷녹차드레싱 = 올리브오일 4큰숟갈·식초 2큰숟갈·설탕 2작은숟갈·소금 1작은숟갈·녹차가루 반작은숟갈

▷마요네즈소스 = 마요네즈 2큰숟갈·올리브오일 1작은숟갈·양겨자 반작은숟갈·다진 파인애플 약간.

오늘 요리 끝! (섭외협조 및 도움말 = 대우백화점 문화센터·동양매직 마산요리학원 김경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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